노인 코물혹, 젊은 분들과 다르게 봐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코모코한의원 원장 문상우입니다.
예전에 노인 코물혹에 대해서 포스팅했을 때 나이가 들수록 코의 구조와 기능이 변한다는 논문을 소개해드렸었죠.
오늘은 그 내용에 이어서 치료적인 측면에서 어르신들을 왜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지 최신 자료를 곁들여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진단 원칙은 같지만 고려할 것이 더 많습니다
코물혹의 진단 자체는 나이와 상관없이 같은 원칙을 따릅니다. 비내시경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다만 최근 해외 자료에서는 노인 환자분들의 경우 진단 과정에서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첫번째는 예전에 말씀드린 노화로 인한 코 구조 변화입니다. 두번째는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시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고, 세번째는 다른 만성질환들이 코 증상과 겹쳐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테로이드 치료, 어르신들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양방에서 코물혹에 흔히 쓰는 치료 중 하나가 경구 스테로이드입니다.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있지만 최근 자료들은 노인 환자분들에게는 이 부분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짧은 기간 사용하더라도 뼈를 만드는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고 골다공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당뇨나 고혈압처럼 이미 갖고 계신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드물지만 기억력 같은 인지 기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미 여러 약을 복용하고 계신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의외의 내용을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물혹을 직접 제거하는 치료 자체는 오히려 노인분들에게서 결과가 더 좋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고령 환자분들이 물혹 제거술을 받았을 때 젊은 연령대보다 오히려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도 적고 합병증도 더 적었다고 보고합니다.
기저질환이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고령 환자분들의 재발률이 젊은 성인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진료실에서 느끼는 것과도 비슷합니다.물혹을 조심스럽게, 무리하지 않고 여러 번 나눠서 제거해드리면 어르신들도 젊은 분들 못지않게 결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저는 어르신 환자분들에게는 더더욱
비수술, 비침습적인 방법을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마취도 하지 않고 스테로이드도 쓰지 않으니 앞서 말씀드린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고 물혹 제거 자체의 결과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최근 연구들이 보여주는 방향과도 맞습니다.
다만 여러 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미리 어떤 약을 드시고 계신지 여쭤보고 지혈이나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이 있는지 확인 후 진행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 진단 원칙은 같지만 노화로 인한 코 구조 변화, 복용 약물, 동반 질환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경구 스테로이드는 어르신들에게 부작용 위험이 더 클 수 있습니다
- 반면 물혹 제거 자체는 고령에서도 결과가 나쁘지 않고, 오히려 재발률이 낮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그래서 마취와 스테로이드 부담이 없는 비수술적 접근이 특히 어르신들께 적합할 수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치료를 망설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코모코 문상우였습니다.
참고문헌
- Managing 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s in the Elderly: Challenges and Solutions. Clin Interv Aging. Dove Medical Press.
- 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s in the elderly: Assessing current evidence. PubMed, 2018.
- Pfaar O, Peters AT, et al. 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s: Key considerations in the multidisciplinary team approach. Clin Transl Allergy.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