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물혹 수술 없는 치료, 왜 여러 번 내원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코모코한의원 원장 문상우입니다.
예전 글에서 코물혹은 혈관이 많아서 한 번에 다 제거하지 못하고 여러 번 나눠서 치료받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하나를 더해, 왜 하필 일주일이라는 간격을 두고 내원하시도록 안내하는지 점막이 회복되는 원리를 바탕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출혈은 금방 멈춥니다
먼저 오해하시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시술 중에 발생하는 출혈 자체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점막 조직의 회복을 다룬 연구들을 보면 혈액이 응고되어 지혈되는 단계는 보통 5~10분 이내에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저희 한의원에서는 시술 후 지혈 연고를 사용해 약 10분 정도 눌러드립니다. 대부분 그 자리에서 출혈이 멎기 때문에 당일 지혈 자체는 어렵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런데 왜 일주일 간격을 둘까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출혈이 멎는 것과 점막 조직이 완전히 안정되는 것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코 점막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회복됩니다.
- 응고 단계: 약 5~10분
- 염증 반응 단계: 약 24~48시간
- 조직 형성 단계: 평균 4일 정도
- 조직 재형성 단계: 길게는 6개월까지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시술 부위에 피딱지가 남아 있는 기간이 최대 10일 정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눈에 보이는 출혈은 금방 멎더라도 그 안쪽 점막 조직이 안정되는 데에는 최소 며칠에서 열흘 가까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간격이 적당합니다
이러한 회복 주기를 고려하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내원하는 것이 점막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서 다음 치료를 이어가기에 가장 적당한 간격입니다.
너무 짧은 간격으로 반복해서 치료하면 점막이 회복될 시간이 부족해 조직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간격이 너무 길면 전체 치료 기간이 불필요하게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일주일 간격으로 5~10회 정도 나누어 진행합니다. 다만 물혹의 양과 위치, 유착 정도에 따라 필요한 횟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나누어 치료하는 것의 숨은 장점
여러 차례 내원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나누어 치료하는 것에는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한 번에 무리해서 많은 조직을 제거하면 정상 점막까지 손상될 위험이 커집니다.
반면 점막이 회복될 시간을 주면서 조금씩 제거하면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물혹 조직을 구분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회복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도하고 유착과 같은 후유증의 가능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 시술 중 출혈 자체는 보통 5~10분 이내에 지혈됩니다.
- 점막 조직이 실제로 안정되는 데에는 며칠에서 열흘가량 걸릴 수 있습니다.
- 일주일 간격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점막의 회복 주기에 적합합니다.
- 치료를 나누어 진행하면 정상 점막을 더욱 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내원하시도록 안내하는 이유는 치료를 대충 나누어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점막이 회복되는 원리를 고려해 보다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코모코 문상우였습니다.
참고문헌
- The impact of submucosal PRP injection on wound healing after endoscopic sinus surgery: a randomized clinical trial. Eur Arch Otorhinolaryngol. 2024.
- The Factors Related to the Time for Sinus Debridement after Functional Endoscopic Sinus Surgery. 2023.
- Wound Healing of the Nasal and Paranasal Mucosa: A Review.
- Experimental studies of wound healing in the paranasal sinuses. III. Endoscopy and histology of the surgical area after endonasal ethmoidecto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