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장애의 종류와 회복 과정 그리고 후각훈련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코모코한의원 원장 문상우입니다.
예전 글에서 후각장애를 무후각증, 후각저하, 착후증상, 환후증상으로 나누고
회복 과정에서 화학적인 냄새가 먼저 열리고 음식 냄새가 가장 나중에 돌아온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오늘은 이 부분과 함께 후각훈련의 실제 효과에 대해
최신 연구로 짚어보겠습니다.

후각장애의 네 가지 얼굴
먼저 복습하는 차원에서 정리하면
- 무후각증 – 어떤 냄새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
- 후각저하 – 냄새를 맡지만 강도가 예전보다 훨씬 약한 상태
- 착후증상(이상후각) – 냄새가 원래와 다르게, 주로 불쾌하게 왜곡되어 느껴지는 상태
- 환후증상 – 실제 자극이 없는데 특정 냄새가 느껴지는 상태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왜 회복 과정에서 순서가 있을까요
우리 코에는 냄새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약 400종류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각 수용체는 특정 계열의 냄새 분자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손상된 후각 신경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수용체별로 회복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향수 냄새는 맡아지는데 음식 냄새는 여전히 안 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고 이건 특정 수용체군이 다른 수용체군보다 먼저 재생되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착후증상, 회복 과정의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착후증상은 환자분들이 가장 힘들어하시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음식 냄새가 다 역하게 느껴져서 식사 자체를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이 증상 자체가 후각 신경이 완전히 죽은 게 아니라 재생되는 과정에서 신경 연결이 아직 정확하지 않아 나타나는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즉, 착후증상이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후각 신경이 어느 정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 시기에 너무 힘드시다면 식사 관리와 함께 증상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각훈련,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여기서부터는 조금 솔직하게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후각훈련은 오랫동안 후각상실의 표준 관리법 중 하나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나온 엄격한 위약대조 연구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5년에 발표된 한 무작위 위약대조 연구에서는 향이 있는 오일로 후각훈련을 한 그룹과 향이 없는 위약 오일로 같은 훈련을 한 그룹을 비교했는데 두 그룹 사이에 객관적인 후각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보고합니다.¹
특히 착후증상이 있는 경우 후각훈련의 효과가 더 떨어지는 경향도 확인되었습니다.¹

그렇다고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다른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2025년에 나온 메타분석에서는 8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를 종합했을 때 후각훈련이 전반적으로 후각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짓고 있고²
특히 항염증 성분이 있는 보조제와 함께 후각훈련을 병행했을 때 후각훈련만 단독으로 한 경우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³
한 연구에서는 병행 치료군의 92%가 개선을 보인 반면
단독 훈련군은 42%만 개선을 보였다고 보고합니다.³

그래서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후각훈련 하나만 단독으로 했을 때의 효과는 최근 연구들에서 예전만큼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솔직한 상황이고
다른 치료(항염증 치료 등)와 병행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근거가 쌓이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예전부터 말씀드린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후각훈련 하나만으로는 부족하고 한약, 침 치료 같은 다른 치료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죠.
후각훈련은 보조적인 역할로 꾸준히 하시되 그것만으로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다른 치료와 함께 병행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정리하겠습니다
- 후각장애는 무후각증, 후각저하, 착후증상, 환후증상으로 나뉩니다
- 약 400개의 후각 수용체가 각각 다른 속도로 회복되어 특정 냄새만 먼저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착후증상은 괴롭지만 신경이 재생되는 과정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후각훈련 단독의 효과는 최근 연구에서 논란이 있지만, 다른 치료와 병행하면 더 나은 결과가 보고됩니다
후각훈련만 믿고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치료와 함께 진행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코모코 문상우였습니다.
참고문헌
- Mogensen et al. Effect of Olfactory Training in COVID-19 Related Olfactory Dysfunction – A Placebo-Controlled Trial. Laryngoscope. 2025.
- Olfactory Training for Post-COVID-19 Olfactory Dysfunction: A Meta-Analysis of Efficacy and Combination Therapies. 2025.
- Parosmia COVID-19 Related Treated by a Combination of Olfactory Training and Ultramicronized PEA-LUT: A Prospective Randomized Controlled Trial.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