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상실이 체중과 영양 상태에도 영향을 줍니다
안녕하세요. 코모코한의원 원장 문상우입니다.
후각상실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입맛이 없어졌어요”, “살이 빠졌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후각상실은 냄새를 못 맡는 불편에 그치지 않고 식욕, 체중, 영양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그 이유와 관리 방법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냄새를 못 맡으면 왜 살이 빠질까요?
우리가 음식의 풍미를 느끼는 데는 미각뿐 아니라 후각이 큰 역할을 합니다.
후각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이 밋밋하고 재미없게 느껴지고, 식사 중 포만감을 더 빨리 느끼면서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됩니다.1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후각상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감염 전후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2

영양 결핍 위험도 함께 올라갑니다
후각상실은 체중 감소뿐 아니라 영양 결핍 위험도 높일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식욕 저하를 겪은 경우 영양 결핍 위험이 2.5배 높았고, 미각 이상까지 동반된 경우에는 위험도가 4배 이상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3

모두가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후각·미각 이상이 생기면 식욕이 줄어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더 흔하지만, 반대로 음식의 풍미가 줄어든 것을 보완하려고 평소보다 더 많이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보상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4
따라서 후각상실은 체중 감소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 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화로 인한 후각 저하와 영양 상태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32.5%가 6개월 이내 체중이 5% 이상 감소할 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 후각 기능이 영양 위험도와 유의하게 연관되어 있었습니다.5
어르신들은 후각 저하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식사량 감소와 체중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영양 상태까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모코한의원에서 함께 확인하는 부분
후각상실 환자분을 진료할 때는 냄새가 얼마나 돌아왔는지만 보지 않고 최근 체중과 식사량의 변화도 함께 확인합니다.
체중 감소가 뚜렷하다면 후각 치료와 함께 전반적인 영양 상태를 살피고 식사 관리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 시기에는 개인 상태에 따라 간을 조금 강하게 하거나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해 음식의 감각적 자극을 높이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 후각상실은 음식의 풍미를 떨어뜨려 식사량과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미각 이상까지 동반되면 영양 결핍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 부족한 풍미를 보상하려고 과식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 특히 어르신은 후각 저하와 함께 체중 및 영양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후각상실과 함께 체중이나 식사량의 변화를 느끼셨다면 후각 기능과 영양 상태를 같이 점검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코모코한의원 원장 문상우였습니다.
참고문헌
- Eating Habits and Body Weight Changes Induced by Variation in Smell and Taste in Patients with Previous SARS-CoV-2 Infection. Nutrients. 2022.
- Ristanto R, Murtadho MA. Decreased Body Mass Index (BMI) in COVID-19 Patients with Anosmia Symptoms. Babali Nursing Research. 2024.
- Malnutrition in COVID-19 survivors: prevalence and risk factors. 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2023.
- Impact of COVID-19 Infection and Persistent Lingering Symptoms on Patient Reported Indicators of Nutritional Risk and Malnutrition. Nutrients. 2022.
- Investigation of associations of nutritional status and the olfactory function and perception of salty taste in the population of elderly nursing home residents. 2024.
